2024.05.15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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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불이익을 감수하고 용기 낸 제보자들...2021 특집 ‘PD수첩 ? 제보자들 1부’

[ 뉴스패치 ]14일(화) 방송되는 MBC 2021 특집 ‘PD수첩 ? 제보자들 1부’는 보다 나은 사회를 바라며 용기 낸 ‘제보자’들의 이야기를 담아본다.

 

2019년 7월 MBC ‘PD수첩’은 의료사고로 세상을 떠난 故권대희 군 사건을 방영했다. 故권대희 군의 모친 이나금 씨는 수술실 CCTV를 입수·분석해 아들을 사망에 이르게 한 의료진의 과실을 밝혀냈다. 또한 국회 앞에서 수술실 CCTV 설치 입법화를 요구하는 1인 시위를 총 305회 진행했다. ‘PD수첩’은 위의 방송 이후 2년 동안 의료사고와 수술실 CCTV 설치에 관해 다섯 차례 보도했다.

 

마침내 올해 8월 해당 성형외과 원장은 의료법 위반으로 법정 구속되었고, 같은 달 31일 수술실 CCTV 설치를 의무화하는 의료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PD수첩’은 제보자와 함께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고자 노력해왔다. 그리고 수술실 CCTV 설치법안 입법은 제보자와 ‘PD수첩’의 노력이 빚어낸 성과로 평가할 수 있다.

 

한편, 지난 1월과 3월, ‘PD수첩’은 서울 반포 일대에서 일명 ‘재건축의 신’이라 불리는 한형기 씨에 대해, 두 차례 방송했다. 그는 17년 동안 재건축사업이 지지부진했던 신반포1차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데 성공해 스타덤에 올랐으나 제보자들이 전한 한형기 씨의 실체는 사뭇 달랐다. 그가 관여한 신반포3차·경남아파트 재건축조합에서는 창호 선정, 도면설계, 업체 선정 등에서 잡음이 끊이질 않았다. 방송 후 서울시와 서초구는 해당 재건축조합에 대해 합동 점검을 실시했고, 총 29건에 대해 행정지도 및 시정명령을 결정했다. 그럼에도 ‘PD수첩’에 출연한 제보자들은 아직도 조합과 갈등을 겪으며 압박감을 느낀다고 말한다. ‘PD수첩’은 한형기 씨에게 서울시·서초구의 결정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리고 제보자들과 갈등을 빚는 이유에 대해 물었다. 

 

또한 지난 8월 ‘PD수첩’은 국정원과 일본 극우단체의 부당거래를 단독 취재했다. 국정원에서 25년간 근무한 국정원 해외 공작관의 제보가 결정적이었다. 제보자는 국정원이 일본 극우 단체를 지원했고, 그곳에서 활동하는 국정원 출신 인사 홍형 씨에게 활동비를 지급한 사실을 폭로했다. ‘PD수첩’ 방송 후 이는 사실로 드러났다. 국회 정보위원회 김경협 위원장은 ‘PD수첩’에서 제기한 국정원과 일본 극우 세력과의 유착 의혹에 관심을 갖고 국정원으로부터 해당 사실을 확인했다. 제보자의 증언이 사실로 판명된 것이다.  

 

‘PD수첩’은 지난 5월 21일 사망한 공군 이예람 중사 사건을 취재했다. 이 중사는 부대 상사의 개인적인 술자리에 불려 나갔다가 부대로 복귀하는 차 안에서 선임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 이 중사는 매뉴얼대로 피해사실을 보고했으나 상관들은 지속적으로 회유와 무마를 시도했고 수사는 지지부진했다. 결국 이 중사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故 이 중사의 부모와 시민단체, 그리고 언론은 초동수사 부실로 인해 그녀가 사망한 것이라 지적했다. 대통령과 국방부 장관은 이 중사 사망과 관련한 진실을 밝히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며 유족을 위로했다. 방송 이후 재수사를 통해 새롭게 드러난 사실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PD수첩’은 이 중사의 유족에게 연락을 취했다. 놀랍게도 이 중사 유족들은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에 머물고 있다. ‘PD수첩’은 그들에게서 아직까지 이 중사의 장례를 치르지 못 한 이유에 대해 물어본다.

 

많은 제보자들이 자신들에게 닥칠 불이익을 감수하고 제보하는 이유는 ‘보다 나은 사회’를 바라는 마음 때문이다. 용기 낸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MBC 2021 특집 ‘PD수첩 ? 제보자들 1부’는 12월 14일 화요일 밤 10시 30분에 공개된다.  [사진제공=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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