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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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온 ‘당혹사 시즌3’ 혹 하는 음모론! 킹메이커 엄창록→SNS 죽음의 게임

엄창록,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은 정치전략에 남겨진 상처 지역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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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3로 돌아온 '당신이 혹하는 사이(이하 당혹사3)'는 5일 밤 한국 최초의 선거전략가, 선거판의 여우로 불리는 엄창록을 조명했다. 첫 스토리텔러 변영주 감독은 지역감정이 설계된 음모론을 소개하며 엄창록의 기상천외한 선거전략을 풀어냈다.

 

금품과 유인물 살포부터 선거를 석 달 앞둔 어느 날 김대중 후보의 집에서 벌어진 의문의 테러 사건 그리고 향기까지 선거로 이용하는 엄창록의 놀라운 전략에 당혹사 멤버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특히 첫 회에서는 심용환 작가가 등장해 당시 선거의 판도와 당시 자료들을 제시해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여야가 모두 욕심을 냈던 킹메이커 엄창록이지만 그가 만든 전략은 씁쓸함을 남겨서 당혹사 기획회의 멤버들은 안타까워했고 변영주 감독은 지역감정과 좌우에 휘둘리지 말고 나와 우리 가족에게 유익한 공약을 내세우는 후보를 선택하는 이기적인 선거를 하자고 제안했다.

 

두 번째 혹 하는 이야기는 청소년을 죽음으로 몰아넣어 SNS에서 화제가 된 '흰긴수염고래' 게임이었다. 러시아에서 소셜미디어를 통해 많은 십 대들의 자살을 부추긴 게임의 설계자는 체포되었지만 사건과 직접적인 연관성을 찾기 어려워 3년 4개월 형을 받고 출소했다. 더 큰 문제는 이후 운영자를 알 수 없는 '조나단 갈린도 챌린지', 어린이까지도 죽음으로 유도하고 개인정보를 이용하는 '모모 챌린지'와 같은 유사한 게임들이 또다시 소셜미디어에 등장했고 아직까지 정체가 밝혀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송은이는 '놀이처럼 만들어 멀리 퍼지게 한다는 그 의도가 너무나 악독하다'며 분노했다. 주우재는 참여한 10대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흰긴수염고래 개발자 필립의 인터뷰에 분노하며 말을 잇지 못하고 한숨을 쉬었다.

 

그런가 하면 '최고의 파스타 레시피를 찾았다' 며 SNS상에 간접적으로 극단적 선택을 암시한 한 소녀의 게시물에 6만 개의 댓글을 달아 그녀의 극단적인 선택을 막아주는 따뜻한 10대들의 움직임도 소개됐다. 댓글 안에는 '기다려, 너 아이스크림은 종류별로 다 먹어봤어?', '하늘의 별은 다 세어봤고?' 등으로 살아갈 이유들이 하나하나 담겨져 있었다. 당혹사 멤버들은 '이 아이들이 미래'라며 이렇게 아이들에게 맡기지 말고 이제는 어른들이 뭔가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야기를 마무리했다.

 

 

시청자들 역시 '오늘 무섭고 화난다', '아이들을 어떻게 해야하나 충격이다', '지역감정은 정말 이젠 사라지면 좋겠다'라며 함께 공감하고 분노했다. 또 '당혹사, 자주자주 돌아와주세요', '드디어 시즌3! 음모론 덕후들 꼭 봐' 등 오랜만에 돌아온 '당혹사'에 반가움을 표하기도 했다. 

 

'아니 땐 굴뚝에서 나는 연기'는 걷어내고 음모론의 틈새에 갇힌 사회적 맥락은 건져내는 '당신이 혹하는 사이 시즌3'는 수요일 밤 10시 40분에 방송된다.  [사진제공=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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