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01 (금)

검색창 열기

방송

밤낮으로 끊이지 않는 노래와 랩’ 의문의 고성방가 男! 주민들을 고통에 빠뜨린 그의 정체는? [실화탐사대]

[ 뉴스패치 ]지난 9월, 제작진에게 의문의 음성 파일이 도착했다. 그 속에는 큰 소리로 노래와 랩을 울부짖는 한 남성의 목소리가 담겨 있었다. 제보자에 따르면 몇 달 전부터 밤낮으로 노래와 랩을 부르는 한 남자의 고성방가가 온 동네를 괴롭게 하고 있었다. 주민들이 토로하는 고통은 생각보다 컸다. 밤낮을 불문하고 반복되는 남성의 목소리에 주민들은 일상생활이 어렵고, 환청이 들릴 만큼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

 

 문제는 이 노래가 단순한 노래가 아니라는 점이다. 랩과 노래 속에 노골적인 욕설이 난무하여 하루에 몇 번씩 그의 노래를 들어야 하는 주민들은 더욱 고통을 겪고 있다고. 게다가 어린아이들이 자칫 잘못된 욕설들을 배울까 염려되는 심각한 상황이었다.

 

 과연 동네가 떠나가라 욕이 가득한 노래를 부르고 랩을 하는 의문의 남성은 누구일까? 탐문을 시작한 제작진이 만난 인근 주민들은 처음에 해당 남성이 가수나 래퍼가 아닐까 추측하고 있었다. 제작진은 어렵게 고성방가 주인공의 아버지를 만날 수 있었다. 아버지가 밝힌 그의 상태는 놀랍고 안타까웠다. 그는 가수도, 래퍼도 아닌 그저 평범한 20대 남성이었던 것. 제작진은 아버지의 도움으로 의문의 고성방가 남성을 어렵게 만날 수 있었다. 과연 그의 정체는 무엇인지, 온 동네가 떠나가라 랩과 노래를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실화탐사대가 확인해 본다.

 

 ■ 두 번째 실화 ? <당신이 잠든 사이에>

잠든 사이 쌓여있는 음식물, 반복되는 응급실행... 누군가 보내는 섬뜩한 경고! 그 진실은? 

 

 자신도 모르게 욕실에서 극단적인 시도를 하다가 정신이 든 권승아(가명) 씨, 자고 일어나면 알 수 없는 음식 쓰레기가 쌓여있다는 김찬영(가명) 씨, 눈을 떠보니 중환자실이었다는 장혜원(가명) 씨. 수없이 자살충동이 일어난다는 박은하(가명) 씨. 이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우리가 흔히 ‘졸피뎀’으로 알고 있는 의료용 마약류를 장기간 복용해 온 것이다. 이들은 처음에는 불면증으로 인해 복용하기 시작한 약에 중독 증세를 보이며 자살 충동, 몽유병 증세 등 다양한 부작용을 겪고 있었다. 이들은 하나같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 이상행동을 하며 위험한 충동에 시달리는 것에 괴로워하면서도 쉽사리 의료용 마약을 끊지 못하고 있었다. 

 

 한편, 의료용 마약류가 꼭 필요한 이들도 있다. 바로 ‘인간이 느끼는 최악의 고통’으로 불리는 CRPS(복합부위통증증후군)를 앓고 있는 환자들이다. 견딜 수 없는 통증 때문에 하루 대부분을 침대에서 보내야만 하는 민수 씨는 의료용 마약류가 없으면 살아가기 힘들다고 말한다. 그만큼 의료용 마약류는 CRPS 환자들에게 삶을 포기하지 않을 수 있게 도와주는, 그 무엇보다 필수적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자들은 ‘마약 중독자’라는 불편한 시선까지 감내해야 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문제는 이런 의료용 마약류를 실제 ‘마약’과 같이 취급하고 오남용하는 이들로 인해 사건, 사고들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 방지하고자 식약처에서는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을 개발해 의료용 마약을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약을 처방하는 의사와 약을 복용하는 환자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국가 마약류 모니터링 체계 시스템이 정착되면 의료용 마약의 오남용과 범죄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누군가에게는 독이 되고, 누군가에게는 약이 되는 의료용 마약류. 내일(9일) 밤 8시 50분 MBC [실화탐사대]에서 조명해본다.  [사진제공=MBC]


오피니언